고등학교 시절, 동기나 선후배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집이 몇 개 있었다. 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나를 만족시켜주지 못했고 그래서 나와는 잘 안 맞는 거 같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능률영어사에서 나온 <워드튜터>라는 단어집을 알게 되었고, 책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서 수능 보기 직전까지 너덜너덜해지도록 파고들었다.
그 열심의 흔적은 책 맨 뒤의 단어 목록(아마 Index였지 싶다)에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완벽하게 외운 단어에는 체크를 해두었는데 지금도 보면 거의 다 되어있고 종이를 만지면 흑연이 손에 묻어 나올 정도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각 단어들마다 일러스트들이 있어서 단어를 외우는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쉬어가는 코너로 딱딱한 시험지 형식이 아닌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나 빈칸 채우기 등의 재미있는 퀴즈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 책을 지금은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셔서 여기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건 힘들거 같은데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교재를 마스터한 덕분에 나는 수능 영어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지금도 많이 서툴지만) 이후 나의 영어 실력의 든든한 밑거름, 아니 뿌리가 되어주었다.
그렇다, <워드튜터>는 나의 삶을 변화시켜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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