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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안에 하나

음악인으로서 늘 나의 motto가 되어 준

지금은 음악 이외의 것들도 하고 있지만

한 때는 음악이 내 인생의 전부이자 삶의 이유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생애에는 그 흔적들이 아련하게 남아있다. 

 

세월이 무수히 흘려 배웠던 것도 까먹어 가고 

이전만큼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도 없지만

나의 마음속 한편에는 아직도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책 속의 글귀가 있다. 

 

 

음악은 영혼끼리 소통하는 장(場)이다.

 

이 책을 학창 시절 처음 접하고 이후 다양한 경로로

음악을 체험하고 은사님들을 통해 가르침을 받은 결과,

내가 내린 음악에 대한 정의라고 할 수 있겠다.

 

몇 세기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음악이

대중들에게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는 그 음악을 통하여

작곡가가 살았고 가졌던 시대, 환경, 사상, 감정 등을

미미하게나마 어느 정도는 추측이 가능하며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깊은 지식을 더한다면 진정한 애호가 내지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다.

 

음악에 상징성을 숨겨 놓았다

혹은 철학 사상을 담아내었다 등의

심오한 해석은 듣고 싶지 않다.

단지 내가 알고 느끼고 싶은 건

어떠한 목적으로 이 음악이 탄생되었는지,

어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였는지,

정도만은 바르게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해석은 후대가 알아서 내리는 것이다.

 

음악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는

때로는 순수한 감정이나 마음이 동요될 때도 있는데

이건 바로 음악 안에는 작곡가가 전하고 싶은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말이다.

그것의 실체를 밝히려고 부단히 애쓸 필요는 없다.

여기에는 정답이란 없으며 제각기 자신들의

기준에서 옮다고 주장하는 답들이 무수히 나올 것이다.

 

한 때 창작인의 길을 걸었던 한 사람으로서,

음악이 얼만큼 작곡자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지

나는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

작곡가의 성격이나 살아온 환경 같은 것이

어느 정도는 대충이라도 짐작이 가능하다.

여기에 예를 들자면 끝이 없을 정도.

 

 

 

아무튼,

 

 

 

오늘 하루도 나는 음악을 들으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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